Google은 어떻게 거대한 IT 기업으로 성장했을까? ‘신의 직장’이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좋은 업무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 Google의 성장 요인은 아닐 것이다. Bernard Girard의 <구글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을 통해 Google의 비지니스 방식을 살펴보았다.
Google은 이전의 기업과는 다른 방법으로 기업을 만들어 나갔다. 그들은 IPO 과정과 지배 구조 형성 과정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 투자 은행을 통해서 IPO를 진행하는데, Google의 경우 에릭 슈미트가 Vickrey auction이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Open IPO를 시행했다. 투자자들 스스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을 부를 수 있게 함으로써 Google의 이익과 미래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여는 시도였다. 또한 two-tiered voting system을 통해 최고경영진으로 하여금 대부분의 이슈를 다수결로 해결하도록 했다. 이 제도는 창립자가 주주들의 이익보다 브랜드의 명성에 장기적인 이해 관계를 둬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창업자 중심의 지배 구조와 주주를 만듬으로써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Google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Google은 돈을 버는 방법에서도 혁신적이었다. 광고 시스템으로 Overture가 발명한 CPC(the Cost Per Click, 클릭당 비용)를 채택함으로써 광고비용에 대한 게임의 규칙을 바꿔놓았다. 예산이 적은 광고주들은 돈이 많은 광고주에 비해 노출빈도는 적지만 광고매체에서 완전히 배제되지 않게 되었다. 심사숙소하여 광고를 기획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그들에게도 성공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Google은 CPC를 통해 Long-tail 법칙의 혜택을 볼 수 있었는데, 첫째는 소규모 광고주로부터의 수입이고 둘째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는 대규모 광고주들이 더 많이 지불함으로써 벌어들일 수 있었던 수입이다.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광고 수익의 핵심이다. 그러나 검색 기능만으로는 사용자들이 Google에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적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Google은 4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첫째는 ‘무료 검색’이다. 검색 툴이 없는 사이트에게 검색 툴을 제공해 줌으로써 Google로의 사용자 유입과 데이터 유입을 늘게 했다. 둘째는 AdSense이다. AdSense는 페이지의 컨텐츠를 긁어와서 그 컨텐츠와 관련 있는 광고를 자동으로 배달해준다. 방문자가 페이지에 배열된 Google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사이트 소유주는 광고금액 중 일정액을 받는다. AdSense는 컨텐츠가 없는 Google에게 컨텐츠와 수익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셋째는 무료 툴이다. Google은 포털 중에 굉장히 독특하게도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Google은 컨텐츠를 찾거나 생산하는 툴을 제공하는 일에 집중한다. Google Map, Google Earth, YouTube, Picasa, Google Docs(Drive), Google Book, Gmail, Google Plus, Calendar, News 등 Google의 서비스는 모두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서 사용된다. 이러한 툴을 통해서 Web 상에 오래 머물러 있도록 한다. 넷째는 Ubiquity이다.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바일 OS인 Android 개발에서도 볼 수 있다. PC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어떤 기기에서나 Google로의 접속이 쉽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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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Google의 조직(organization)에 대해서 알아보자. Google은 특이하게 3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 3인 체계는 문제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되돌려 놓는 역할은 한다. 회사 대표가 한 사람일 경우, 잘못된 결정을 내린 순간에 자존심이나 지위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내린 판단을 되돌리는데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3인 체제는 책임을 나누어짐으로써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세 사람의 경영진은 한 사람에 비해 주주와 투자자들로부터의 압력에 보다 잘 견딜 수 있었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세 사람이 공동 지배구조를 확보한 Google의 경영진은 회사 정책을 집행할 때 외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지도자가 예기치 않게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와도 그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영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3인 체제(로마 원로원에서의 두 번의 삼두정치)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각자 최고가 되려는 야망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상태에서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Google의 경우는 달랐다. 세 리더는 공유가치를 기반하여 3인 체계를 훌륭하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버나드 지라드, 2010)
Google 조직의 특이성은 채용 과정에서도 볼 수 있다. 타회사에 비해 채용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신입 직원의 경우 8번의 면접 과정을 수개월에 걸쳐서 채용을 할 정도다. 엘리트 주의라 불릴 만큼 A급 인재만 채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채용 전략의 또 다른 특징은 채용담당자를 전문화하는 것이다. 채용담당자마다 신입직원, 기술직, 관리자, 해외채용으로 나누어, 각 채용담당자는 아주 세분화된 영역에서 후보자의 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Google이 크게 성장하면서도, 관료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Google의 팀 체계와 활발한 의사소통에 있었다. 6명 이하의 소규모로 된 수많은 자율적인 팀이 단기목표를 달성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해 가는 방식이다. 작은 팀에는 상사가 없기 때문에, 효율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다. Google은 심지어 효율적인 팀 운영을 위해 인트라넷에 직원들의 디렉토리를 만들었다.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전문분야와 그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채용정보까지 제공해 준다. 이런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팀을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동료가 가지고 있는 목표나 한계, 전문 지식, 특정 프로젝트를 알면 쓸데없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경영자의 개입 없이도 직원들이 회사의 필요에 맞게 행동을 조정하고 동료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Google은 팀내의 의사소통 외에도, 사용자(user)와의 의사소통에 많이 의지한다. 사용자들이 무료의 서비스들을 사용하고 피드백을 주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Google은 IPO부터 팀 체계까지 여러 부문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모든 방법이 다른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몇몇 방법을 각각의 환경에 맞추어 적용해 본다면 더 나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 버나드 지라드. 2010. 구글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The Google Way). 서울시: 예문
구글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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