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oundaries(현대카드 2010 Annual report)
나는 경영이란 ‘안정과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해왔다. 이러한 생각을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이하 현대C)의 2010년 Annual Report를 통해 더욱 분명히 할 수 있었다. Report는 ‘자산 안정성 유지와 우수한 재무 성과’를 제일 먼저 내세운다. 2010년은 저금리 시대가 마무리되며, 금융 규제 강화와 가계 채무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현대C는 총자산순이익률(ROA)로 가늠할 수 있는 우수한 자산 건전성과 높은 영업이익 증가를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우수한 재무실적과 높은 시장 점유율, 현대카드는 우수한 자산 건정성과 높은 회원 충성도, 현대커머셜은 `주력사업인 Auto Finance를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 대폭 향상(243.1% 증가)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모두 ‘자산안정성 유지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둘째로, 현대C가 ‘금융사를 넘어서는 기업 문화의 리더’임을 강조한다. 업무 수행 독려, 공동체 의식 고취, 복리 후생에 그친 기존의 기업 문화와 달리 현대C는 새로운 기업 문화의 룰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 방법으로는 먼저 회사의 핵심 가치를 PRIDE로 잡고 있다. 글로벌 금융 회사로 성장해 가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그 외 커리어 마켓과 같은 혁신적 인사 시스템, Open Communication, 기업 문화 360도 진단 프로젝트, 직원 복지를 위한 사옥을 통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회사에 대한 PRIDE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PRIDE를 갖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회사를 만들고 있었다.
셋째로, ‘한걸음 앞서 생각하는 고객만족 서비스’에 대해 설명한다. CS를 Customer Satisfaction이 아닌 Customer Solution으로 재정의를 하고, 적극적으로 고객 불만을 없에겠다는 것이다. 임직원용 카페에 ‘통곡의 벽’을 설치하여 임직원과 고객 사이의 소통을 가깝고 빠르게 만들어, 모든 업무의 시작부터 고객 불만을 없에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Platinum 시리즈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고 하며, 강력한 CS와 오퍼레이션 경쟁력은 마케팅, 디자인, 광고와 달리 모방할 수 없는 차이를 가져다 준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넷째로, 대중이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현대C의 ‘기존 금융 회사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롭고 혁신적인 마케팅’에 대해 설명한다. 현대C는 최초의 VVIP 카드인 the Black, 개인사업자 통합 솔루션인 MY BUSINESS, Platinum3 시리즈까지 확기적인 상품에 참신한 기획을 더했다. 그 외 슈퍼콘서트와 같은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카드와 고객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엄청나게 넓히며, 폭넓은 마케팅을 시도했다.
다섯째, 여섯째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성장’과 ‘재능 기부를 통한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설명하며 정태영 CEO의 말로 Report를 마무리한다. 정태영 CEO는 마무리 글 ‘2011년, 미래 지향적인 경영 전략’에서 현대C의 리더로서의 자세에 대해 강조한다. 리더의 혁신은 곧 ‘업(業)의 혁신’이라 하며, ‘공존과 조화’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마케팅 비용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눈의 띈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마케팅의 조화를 설명하는데,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다는 것은 마케팅을 활발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마케팅 비용의 효과적인 주출로 대손 비용을 줄이면 결국 전체 비용은 절감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카드의 Platinum 시리즈는 Premium과 Practical이라는 상반되어 보이는 가치의 조화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대C는 3년 뒤 어떤 회사가 되어야 할것인가를 고민하며, Rule Creator로서 업계의 경쟁에만 치중하지 않겠다고 하며 장기적인 믿음을 부탁하고, 글로벌화와 대한민국 금융의 모든 분야의 경계를 초월해 더욱 성장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마무리를 짓는다.
이 Report를 통해 정태영 CEO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세 회사에서 일관된 철학을 관통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자산안정성과 재무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현실성있는 경영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부터 기업문화, 고객만족서비스, 마케팅에서의 혁신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역시 일관성 있는 방법을 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 고객이 적극적으로 가치를 주고 받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이란 이처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안정과 혁신이라는 두 방법을 ‘공존과 조화’를 통해 하나로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현대카드는 여러 부분을 통해서 공존과 조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안정을 위해 혁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오히려 안정을 굳건히 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었다. 이는 현대카드가 지금까지 업계의 리더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며, 정태영 CEO의 다음 경영이 기대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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